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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은 이야기/서적

소설> 하얼빈 [김훈]

 

예전에 칼의노래, 남한산성, 현의노래를 읽고 팬이 되어버려

김훈 작가의 새로운 작품이 나왔다고 하여 무척이나 기대를 하였습니다.

더구나 도마 안중근 열사의 이야기라고 하니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 '영웅'을 통해 안중근이란 영웅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번 이 소설을 통해 인간 안중근이 영웅이 되기까지의 시간들을 상상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뮤지컬 영웅을 통해 본 안중근은 역사 속에서 누군가는 해야하는 일이기에

역사에 이름 한줄 남기지 못하고 기억되지 못하더라도 나라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놓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소설 하얼빈에서는 인간 안중근이 영웅 안중근으로 거듭나게 되는 시간들과

그 속에서 겪는 고민과 어려움들을 좀더 세밀하게 보여줍니다.

그래서 읽으며 그가 겪었을법한 어려움과 고민들을 함께 느끼게 합니다.

 

김훈 작가님의 소설을 모두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제가 읽어본 작품들은

제게는 화려하기보다는 있어야할 것들이 제자리에서 제 역할을 하며 머릿속을 모두 채워주었습니다.

오히려 수수하면서도 등장하는 인물들이 주인공이든 잠시 나오는 인물이든 모두가 살아있는듯 하여

빠져들어 읽게 만듭니다.

소설 하얼빈 역시 읽는내내 안중근이란 인물을 아주 대단하게 보이기보다는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던지는 한 청년의 시간들을 담담하게 이야기해주는듯 했습니다.

그의 시간들을 역사를 바탕으로 그가 겪었을법한 시간들로 채워져 있어

읽으면서 안중근의 곁에서 그를 지켜보는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최근 영화 영웅이 개봉하였는데 그 영화도 보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뮤지컬 영웅과 소설 하얼빈이 겹쳐지면 안중근이란 영웅이 있어 얼마나 다행이었나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뮤지컬 영웅에 남오던 넘버의 가사처럼 역사속에서 잊혀지더라도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기에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내놓은 수많은 역사속의 영웅들이

잊혀지지 않고 역사 속에서 후대에도 기억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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