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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은 이야기/드라마

넷플릭스> 더 글로리 파트2 [2023]

 

8부작

 

고등학교 시절 학교폭력으로 몸과 영혼이 부서지고 망가져버린 주인공 문동은은 치밀하고 처절한 복수를 위한 준비를 한다. 그리고 자신의 방법으로 가해자들을 향한 복수를 시작한다.

 

 

1부는 학교폭력을 당한 동은이 복수를 위한 준비를 어떻게 해왔는지 그리고 준비가 된 그녀가 복수의 시작을 알리는 내용으로 마무리가 되었다면 2부는 그녀의 본격적인 복수가 시작됩니다.

 

2부는 사이다와 같은 장면들이 많기를 바라면서도 막상 보니 시원함과 함께 화가 나는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가해자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들을 너무나 쉽게 놓쳐버리는 모습들이 화가 나고 자신들의 기준으로 상대의 기분을 단정짓고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용서를 구하기보단 자신의 안위를 위한 선택을 하는 그들의 모습이 보는 사람까지 화가 나게 만들곤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동은의 편지에서 나오는 것처럼 그녀의 생각과 달리 동은의 곁에는 좋은 사람들도., 그녀를 위한 그녀의 사람들도, 어린 동은을 감싸주던 좋은 어른들도 있었음을 알수 있습니다.

 

 

연진, 사라, 재준은 가해자이기도 하지만 그런 그들을 만든 것은 그들의 부모가 아닌가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들의 잘못을 바로 잡을 수 있던 그들의 부모는 그저 잘못을 돈과 힘으로 덮음으로 그들 또한 가해자가 됩니다.

그래서 그들 또한 복수의 대상이 되버리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5명의 가해자 중 연진이 최강의 빌런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녀는 끝까지 반성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 조차도 자신의 손으로 던져버립니다. 그녀가 동은에게 잘못을 진심으로 구하였다면 최소한 이 드라마의 결말처럼 자신의 손으로 커리어를 망치고 자신의 곁에 있던 사랑하던 이들을 떠나 보내는 일은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며 그녀를 향한 동은의 복수는 정말 처절하면서도 시원함을 느끼게 합니다.

 

 

부모들이 제대로 그들의 잘못을 바로 잡았다면 자식들이 괴물이 되는 것은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며 동은의 복수는 이렇게 처절하고 치밀하진 않았을거라 생각됩니다.

 

1부를 보면서 2부에선 어떤 복수가 이어질지 너무 현실적인 결말이 되는 것은 아닌지도 생각이 들었는데 나름 사이다 같은 장면도 있는가 하면 오히려 너무 가볍게만 느껴지는 복수도 있었습니다. 더불어 다양한 상황들 속에서 앞을 내다보고 치밀하게 복수 계획을 실행해가는 동은이 조금은 무섭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어린 동은의 고통과 상처가 컸다는 것일수도 있으며 1부를 보며 가해자들만큼이나 얄밉던 추정호를 어떻게 처리할지도 궁금했는데 동은의 방식대로 자신의 손은 더럽히지 않고 추정호 역시도 날려버리는 모습은 정말 사이다였습니다.

 

 

동은의 독백처럼 가해자의 연대보다는 피해자의 연대가 좀더 단단했던 것 같습니다.

가해자들의 연대는 동은의 계획대로 너무나 쉽게 무너지고 서로가 서로를 물고 뜯으며 자신의 것을 지키고 얻기 위해 발버둥을 치는 모습들이 통쾌하기도 했습니다.

 

1부가 끝나고 명오가 살아있을지, 그가 죽었다면 누가 죽였을까를 시작으로 다양한 추측들이 나왔습니다.

맞는 추측돌도 있었고 2부에선 밝혀지지 않은 추측들도 있었지만 2부는 나름의 통쾌함을 날려주며 학교폭력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며 우리 사회에서 이에 대한 대책 또한 제대로 만들고 관리해야하는 것이 아닌가란 생각하게 만듭니다.

또한 피해자가 숨어서 사는 것이 아니라 가해자가 떳떳하지 못해야하는 것이 아닌가란 생각을 하게 만들며 현실에선 문동은처럼 몸과 영혼이 망가지고 부서지는 이들이 없기를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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